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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2 MS 새 검색 ‘빙’
  2. 2008.11.18 다음의 '오픈플랫폼' 야망, 네이버 정조준
2009. 6. 12. 09:34

MS 새 검색 ‘빙’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에 맞설 신무기로 야심차게 공개한 검색엔진 ‘빙(Bing)’은 어떤 모습일까.


빙(http://www.bing.com/)의 베타 버전은 지난 4일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빙은 각 국가별로 다른 버전으로 공개됐다. 따라서 버전에 따라 검색 결과도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한국어 검색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아이팟(iPod)’을 검색할 경우 화면 왼쪽에는 ‘관련 검색’만 표시된다. 하지만 미국의 ‘프리뷰’ 버전에서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상품 쇼핑이나 온라인 서비스, 리뷰, FAQ, 사진 등의 카테고리와 관련 검색어인 ‘iPod nano’와 ‘iPod touch’ 등도 표시된다. 한국MS 관계자는 “국가별로 지역화(로컬라이징)된 버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용시기 역시 다르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위해 마련한 버전도 있다. 모바일 빙(m.bing.com)은 접속시 사용자 위치에 따라 해당 국가별 버전으로 자동 변경된다. 한국 모바일 빙에서 검색할 경우 △웹 △이미지 △뉴스라는 3개 섹션으로 검색결과를 나누어 보여 준다. 글로벌 버전(m.bing.com/?lc=en-us)의 경우 웹페이지를 4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차례로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해 스크롤이 필요 없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빙의 숨겨진 강점은 이미지 검색에 있다. 검색 결과 좌측에는 △크기 △레이아웃 △색 △스타일 △사람 등의 조건에 맞춰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 크기의 경우 스몰, 미디엄, 라지, 월페이퍼(배경화면) 등으로 분류돼 있으며 각 크기에 맞는 이미지를 정렬해 보여 준다. 특히 월페이퍼를 선택할 경우 자신의 모니터 해상도를 인식, 이에 맞는 크기의 이미지를 검색해 준다. 사람의 경우 얼굴 사진, 상반신, 전신 사진 등의 사진만 골라볼 수 있는 식이다.

이미지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레이아웃도 다양하다. 아이콘과 같이 사진을 작게 정렬해 주는 기본 레이아웃인 ‘줌 스몰(Zoom small)’부터 사이즈에 따라 줌 미디엄(Zoom medium), 줌 라지(Zoom large)로 나뉜다. 이미지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는 레이아웃도 지원한다.

새롭게 준비한 ‘동영상 미리보기’ 기능도 화제다. 마우스 커서만 올리면 동영상의 일정 부분을 재생시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기존의 라이브 검색과 달리 검색 초기화면에서 화려한 배경 그림을 넣을 수 있게 됐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부터 만리장성까지 누리꾼이 원하는 스타일로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또 로그인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을 검색엔진 배경으로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화면 우상단의 설정에서 표시되는 언어, 검색결과 수와 특정 언어별 검색 등을 바꿀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MS 빙이 기존 검색시장의 강자인 구글을 압도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비스 오픈 초기인 만큼 축적된 데이터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MS가 내세운 ‘이용자들의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엔진’으로 차별화되기엔 특징이 적다는 평가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2008. 11. 18. 09:31

다음의 '오픈플랫폼' 야망, 네이버 정조준


국내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네이버를 상대로한 역전 의지를 계속해서 뿜어내고 있다. 이번에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전진배치시켰다.

오픈 플랫폼은 자사 플랫폼을 개방해 다른 포털 서비스와 연동한다는게 골자. 다른 포털에 올라온 게시물을 다음에서 확인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진다.

다음은 이 전략이 완성되면 누리꾼들에게 내놓을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 네이버를 압박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와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도 다음을 지원하고 나섰다. ‘검색황제’ 구글이 대표적이다.

■ 구글·MS, 다음에 지원사격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밀고 있는 ‘오픈소셜’ 프로젝트에 최근 다음을 참여시키며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콘텐츠를 공유한다는 것이 골자로, 야후와 마이스페이스도 함께하고 있다.

다음의 김유진 전략서비스기획팀장은 “이번 전략으로 구글은 물론 야후, 마이스페이스와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누리꾼들이 다음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과 구글은 또 지난달 30일 대규모 오픈소셜 홍보 행사도 함께 열며 서로간의 공조를 과시했다. 구글이 국내 포털과 행사를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이같은 다음과 구글의 행보를 두고 ‘밀월’이라는 표현을 주저 없이 붙인다.

구글에 이어 ‘SW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다음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 주목된다. 다음은 MS와 제휴를 맺고 티스토리를 포함한 자사 블로그 및 카페 서비스를 윈도 라이브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당장 12월부터 다음 회원들은 MSN 메신저와 핫메일에서 지인의 블로그 업데이트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내년에는 다음 카페로까지 서비스 범위가 늘어난다. MS가 미국외 기업과 이같은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MS 정근욱 이사는 “MSN 메신저와 핫메일을 이용하는 다음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며 “윈도 라이브 사용자들중 많은 이들이 다음 회원으로 판단되기에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음은 이달 5일 위키미디어재단과 제휴를 맺고 보유하고 있는 백과사전 콘텐츠를 한국어 위키백과에 모두 기증하기도 했다. 기증된 콘텐츠는 네이버를 비롯한 다른 포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 네이버 “웹 개발 기술 공유하겠다”
일각에서는 다음의 이같은 오픈 전략에 대해 단순한 콘텐츠 늘리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다음이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다’라는 이미지가 강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네이버는 현재 지식인 등 자사 콘텐츠를 외부에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어 다음의 ‘이미지 마케팅’은 파고들 공간이 있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털 시장에서 다음은 개방적, 네이버는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분명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시장판도가 ‘다음 동맹군’을 홀로 상대하는 모양새로 짜이는게 부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네이버의 입지가 당장에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경기침체로 부진했다고는 해도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3분기 매출은 2천930억원으로, 673억원인 다음보다 4배 이상 많다. 다음은 촛불정국으로 올린 인기를 매출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 가운데 이번 오픈 전략 역시 네이버를 흔들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네이버는 나름 개방작전을 펼치고 있다. 자사 기술을 개발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2일 'NHN DeView 2008' 행사를 열고 그동안 구축해온 다양한 웹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네이버 기술을 총괄하는 김평철 기술부문장이 직접 참석해 개발자들과 공유의 시간을 갖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행사에서 기술 정책과 방향 등을 업계 개발자들과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콘텐츠의 쉬운 생성과 유통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