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11:52

'온라인 광고' 한인업체 돌풍···인터폴스, _20080701_중앙일보

여론조사 기법 접목, 작년 매출 1000만불 돌파

온라인 광고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한인업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LA비즈니스 저널은 피터 김(사진)씨가 올드 타운 패서디나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제작업체 인터폴스(Interpolls)를 소개했다.

60여명의 직원을 둔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1000만달러를 돌파하며 온라인 광고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폴스는 일반적인 다른 인터넷 배너광고들과 달리 여론조사(polls) 기법을 인터넷 광고에 도입해 가벼운 질문을 던져 소비자를 광고주 웹사이트에 이끄는 온라인 광고제작업체다.

예를 들면 '벤허'와 '글레디에이터(검투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를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해 설문결과를 보고자 하는 참가자들을 광고주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피터 김씨는 "사람들이 설문에 답하고 나면 설문결과를 보고싶어하는 특성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1999년 피터 김씨가 26살에 창업한 인터폴스는 특히 워너 브라더스 NBC 유니버설 소니 등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인터넷 광고도 인터폴스의 작품이다.

인터폴스의 광고효과는 '수치'로 나타난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인터넷 광고는 마이스페이스나 개인 블로그 등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퍼갈 수 있게 제작돼 있다. 다른 유사한 광고들이 평균 4곳으로 퍼져나갔는데 반해 인터폴스가 제작한 색스 앤드 더 시티의 광고는 평균 10곳으로 퍼져나갔다.

또 워너 브라더스의 벤허 광고는 9%의 응답률을 기록해 다른 온라인 광고의 평균 응답률 1%를 크게 앞질렀다.

영화 제작사 소니는 인터폴스에 대해 "LA에 위치한 영화 스튜디오 전문 온라인 광고 제작사로 할리우드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폴스와 같은 쌍방향 온라인 광고시장은 2013년까지 63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쥬피터 리서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