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 11:56

홈피에 올린 상품 팔리면 "판매액 1.5% 돌려드려요"_20080601_서울경제

인터넷 쇼핑몰들이 블로그와 채팅,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마케팅에 접목해 젊은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최근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개인이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고 그 곳을 통해 상품이 팔리면 판매액의 1.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블로그 캐시백’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이 블로그에 올린 상품 정보를 블로그 이용자가 본 뒤 블로그에 링크된 인터파크 사이트로 들어가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봉재 인터파크 마케팅실장은 “블로그 캐시백 서비스를 통해 쇼핑몰은 판매 경로를 넓히고 블로거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구매자는 지인을 통해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GS이숍이 운영하는 ‘핑퐁’(http://pingpong.gseshop.co.kr)도 GS이숍에서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한 정보 및 상품평을 내부 커뮤니티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등 외부 사이트에 올리고 판매될 경우 판매금액의 2%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다. CJ몰(www.CJmall.com)도 온라인용 광고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스크랩해 가면 사은 포인트인 ‘캔디’ 5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6월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은 상품 정보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러스처럼 전파된다고 해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라고 불린다.

채팅 역시 최근 인터넷 쇼핑몰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온라인 최초로 채팅과 쇼핑을 합친 ‘채핑(chatpping)’ 서비스를 선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기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위해 고객들이 채팅을 통해 친구는 물론 각 상품별 전문가, 판매자 등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쇼핑에 대한 조언을 받는 서비스다. H몰(www.hmall.com)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인 ‘뻔뻔라이브’는 실시간 채팅과 댓글을 앞세워 1시간에 핸드백을 1,000개 가까이 파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방송을 보다가 “이 상품 언제까지 배송돼요?”라고 채팅 창에 물으면 담당자가 바로 대답해주거나 쇼호스트가 방송에서 답해주는 방식이다.

UCC를 상품 판매에 접목시킨 경우도 있다. GS이숍은 지난 4월 다음의 UCC 동영상 서비스인 ‘TV팟’ 안에 ‘쇼핑팟’을 열고 GS홈쇼핑의 방송 상품과 인터넷 전용으로 만든 동영상 상품 데이터베이스 1만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이운덕 11번가 매니저는 “웹 2.0 시대의 소비자들은 쇼핑정보를 공유하며 온라인 쇼핑을 주도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구매자간, 또는 구매자와 판매자간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 신개념 모델이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