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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 11:56

일본 - Ad 껌~



일본의 대도시에 가 보신 분들은 길거리에서 기업/상품 홍보용 포켓 티슈를 나눠주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

자그마한 포켓 티슈의 뒷면에 광고가 인쇄된 종이가 끼워져 있는 그런 물건인데요...

한두 개 정도를 받아두면 의외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하지만, 하도 많이들 나눠주다 보니 주머니도 가방도 꽉 차버려서 오히려 곤란... 잔뜩 받아들고 집에 돌아와 방구석에 우루루 쏟아놓고는 다시 쳐다보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예 포켓 티슈를 받아들지 않게 되죠. 집에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광고를 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돈만 들이고 광고 효과는 못 보게 되는 겁니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등장한 신개념 홍보상품이 바로 ‘애드(Ad)껌’입니다.

말 그대로, 껌의 표면에 회사나 가게의 상호, 상품명이나 광고 카피, 전화번호 등을 자유롭게 디자인해서 인쇄한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광고지나 카탈로그는 쉽게 내버릴 수 있지만, 이 애드껌은 ‘음식이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음식이기에 가능한 심리적 틈새를 멋지게 파고 든 것이죠.

게다가 뜻밖에 껌을 건네받았다는 데에서 오는 강렬한 임팩트에, 나중에 씹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내게 된다는 재연상의 효과까지 - 이거야말로 일석이조군요!





애드껌을 개발/서비스 중인 (주)위브의 홈페이지에는 실제로 이 애드껌을 활용한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애드껌 덕분에 상담이 유연해졌다.”든가 “고객이 늘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광고지와 함께 나눠주거나, 식당 앞에서 입가심용으로 건네거나, 학교 앞에서 학원 수강을 고려하고 있는 고교생들에게 나눠주거나... 애드껌이 필요한 곳은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개인이 명함 대신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겠고요.

임팩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세상! 우리나라에도 애드껌이 도입된다면 껌 명함을 만들어서 미팅 자리에서 마음에 든 상대에게 건네 보는 것도 좋겠네요. ^^


참고로, 요즘 일본에서는 땅콩에 회사명이나 전화번호, 이름 등을 프린트한 ‘먹을 수 있는 명함’이라는 서비스도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답니다. ^^

(주)아리가또에서 작년 12월부터 개시한 이 아이디어 만발 서비스는 땅콩뿐만이 아니라 쌀, 콩, 팥, 우동이나 파스타 면에도 글자를 새길 수 있는 특허상품이라는데요...


쌀알을 확대해 보면 아래처럼 한 알 한 알에 글자가!!

아직까지는 기업 주문보다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새긴 상품의 주문이 대부분이라는 것 같습니다. 즉 생일, 결혼기념, 출산축하 등의 선물용이죠.

특별히 결혼답례품용으로 금과 은 코팅을 하여 그 위에 글자를 새긴 화려한 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술집 등에서 가게 이름을 프린트하여 젓가락받침으로 내놓는 식으로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비즈니스 명함 외에도 전화번호나 홈페이지 주소를 프린트한 개인 명함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 명함이라면 미팅 자리 같은 곳에서도 확실히 잘 먹힐 것 같습니다. ^^

관련사이트 : http://www.ad-gum.com/

출처 :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