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09:19

분산형 서비스가 향후 인터넷을 지배[위젯]

2007년은 위젯의 해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을 지배할 서비스에 대해 말하자면 분산형 서비스가 대세라고 말할 수 있다. 분산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형태는 위젯(widget)이다. 때문에 해외에는 공공연하게 2007년의 대세는 위젯이라고 말하고 있다.

구글 역시 2007년 6월부터 $5,000의 위짓 개발자금이나 $100,000의 시드머니를 제공하는 구글 개짓 벤쳐 프로그램(http://www.google.com/gadgetventures/)을 선보일 정도이며, 구글의 비즈니스 제품 매니저인 Christen Oestien은 위젯콘2007에서 "검색엔진 발전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자원을 위젯 사업부에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젯에 대한 열기는 2007년 7월 11일 뉴욕에서 열린 WidgetCon2007(http://www.widgetc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주목하는 위젯은 일기예보나 뉴스 위젯 같은 정적 위젯이 아니라 SNS(Socian Network System)에서 개인이 자신의 페이지를 개인화하는데 사용하는 위젯이다. 즉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이 갖고 싶은 아마존의 책이나 비디오, Blue Nile의 보석 등을 공유하는 위젯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구글이 말하는 위젯 역시 날씨 정보를 보여주는 간단한 위젯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플랫폼으로서 위젯을 생각하고 있다. 'The Next Small Thing'[*주20]에서 구글의 부사장인 Marissa Mayer는 "I actually see gadgets themselves as a new form of advertising"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보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주20] http://www.businessweek.com/magazine/content/07_30/b4043071.htm


웹위젯은 분산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형태

위젯의 의미는 자사 서비스를 자사 도메인이 아닌 다른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구글의 광고를 구글이 아닌 사이트에서 보며, 유튜브 동영상을 유튜브가 아닌 수 백 만 개의 다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확장하면 다른 사이트에서 고스톱게임을 하거나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분산형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분산형의 장점은 시장 지배력 확산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자사 사이트에서만 광고를 집행한다면 광고 노출 회수는 자사 사이트 방문자수로 끝난다. 백 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다면 백 만 명에게만 광고가 노출된다. 문제는 방문자수를 향상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면 자사 서비스나 광고를 위젯으로 배포할 경우 위젯을 단 사이트의 수에 해당 사이트 방문자 수를 곱한 인원에게 서비스나 광고가 노출된다. 즉 100만 명의 블로거가 A사의 광고 위젯을 블로그 사이트에 삽입했다면 A사의 광고는 '100만 블로그 사이트 x 방문자 수'만큼 노출된다. 사이트 당 평균 1천 명이 방문한다면 '100만 사이트 x 1000명=10억 명'에게 A사 광고가 노출되는 셈이다. 이 점이 분산형 서비스의 무서운 점이며, 시장 지배력 확산을 위해서 분산형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분산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위젯이다. 따라서 2007년부터 몇 년 동안 온라인시장은 위젯을 이용한 분산형 서비스 확산 시장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 구글의 경우 2006년 4반기 기준으로 구글 매출의 62%는 구글이 보유한 사이트에서, 37%는 애드센스 제휴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다. 구글이 제휴 사이트에 지불하는 비용은 9억 7,600만 달러로 광고 수익의 31%에 해당되는 큰 금액이다.

따라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향후 온라인시장에 대비하려면 분산형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분산형 서비스의 형태는 위젯 외에도 툴바, 설치형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지만, 가장 빠르게 개발이 가능하고 사용자를 확보하기 편한 형태는 웹위젯 형태다. 따라서 향후 웹기업은 자사 서비스를 담은 웹위젯을 개발 배포해 다른 도메인에서도 자사 서비스와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분산형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범위가 점차 좁아질 것이다.


김중태컬럼(http://www.dal.kr/col/) [갈래: organ] 2007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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