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2. 11:24

검색하고, 기부도 하고…굿서치!



GoodSearch

검색사이트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는 검색광고다. 구글이나 야후, 라이브닷컴 등은 검색결과에 검색어와 연관된 ‘문맥광고’를 띄운다. 이용자가 이 광고를 클릭하는 순간, 해당 광고주는 검색업체에 일정액의 돈을 지불한다. 검색업체든 광고주든, 이용자에겐 한 푼도 안 준다.

그런데 이렇게 거둔 수익의 일부를 좋은 일에 기부하는 착한 검색엔진이 있다. 굿서치(GoodSearch)다.

굿서치는 지난 2005년 야후 자매사로 첫선을 보인 검색 사이트다. 야후 검색엔진을 가져다 쓰므로 검색결과도 야후를 이용할 때와 똑같다. 그럼에도 야후가 아닌 굿서치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굿서치는 이용자가 검색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거둬들이는 수익의 절반을 돌려준다. 환원 대상은 이용자가 아니라 자선기관이나 학교, 병원이나 자원봉사조직같은 비영리단체다.

이런 식이다. 이용자는 검색하기 전에 기부하고픈 자선단체를 먼저 선택한다. 그런 다음 검색을 하고 결과화면에 뜨는 문맥광고를 클릭하면, 굿서치는 광고주에게 받는 수익의 절반을 이용자가 지정한 단체에 기부한다. 대개 문맥광고를 한 번 클릭할 때마다 2센트의 수익이 검색업체에 돌아온다. 굿서치는 이용자가 광고를 한 번 클릭할 때마다 1센트를 자선단체 기부용으로 적립하는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굿샵도 열었다. 굿샵을 통해 해당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판매금액의 일부를 역시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액은 판매금액의 평균 3% 선이지만, 많게는 20%를 기부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현재 아마존닷컴, 베스트바이, 월마트, 나이키 등 내로라하는 업체 35곳이 굿서치와 제휴를 맺고 있다.

기부 액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7년 10월 현재 4만5천곳 이상의 비영리단체가 굿서치에 등록했고, 매일 100곳 이상의 단체가 새로 등록된다고 한다. 미국 동물애호협회(ASPCA)같은 단체는 지금까지 굿서치로부터 약 7천달러(약 64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요가와 필라테스 용품 전문 쇼핑몰인 가이엄닷컴의 경우 굿서치를 통한 물품판매액이 7천달러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284달러를 미국 개티스버그의 한 소극장에 기부했다고 한다. 가이엄닷컴은 판매금액의 3%를 포기한 대신 사회적인 신망과 존경을 얻었다.

굿서치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싶은 비영리단체는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 20달러 이상 기부금이 쌓이면 굿서치에서 수표를 보내준다. 아직은 미국내 비영리단체만 등록할 수 있지만, 머잖아 기부 대상도 전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펌]우공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