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8. 15:00

웹위젯에 딜레마

국내에는 위젯이라고 하면 야후에 영향으로 데스크탑 위젯을 많이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웹위젯입니다. 데스크탑 위젯을 제공하는 것은 야후, 구글등 일부 사이트이지만 웹위젯은 어지간한 대형 사이트는 한 두개씩은 거의 다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젯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이트는 Youtube 입니다. Youtube 에 성공 요인이 여러 가지있지만 사실 Youtube 전에도 동영상 커뮤니티 사이트는 많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Youtube 가 다른 사이트와 달랐던 이유는 Flash 로 서비스를 하여 WMV 등에 비해 퍼가기 기능을 제공하기가 편리하였습니다.

때마침, Myspace 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Myspace 에서 동영상 기능이 제공이 되지 않으니 ( 현재는, 제공 됨 ) 다들 Youtube 에 동영상을 올리고 Myspace 에 퍼가기 시작한것이죠.

하지만, 이런 퍼가기 기능은 Youtube 가 처음 제공한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원조는 Slide.com, photobucket.com 같은 이미지 슬라이드 사이트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들은 이미지를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퍼가기를 제공했는데, 이미지보다는 동영상에 대한 파급력이 더 큰지라 Youtube가 더 많이 성공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들이 퍼가기 기능을 제공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Myspace 에서 이 기능을 보안상에 이유로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Myspace 에서도 큰 이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 로그인이 증가 되었으며, 동영상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퍼나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Myspace 사용자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또한 그 전에는 비싼 가격으로 CP 들에게 구입해야 했던 동영상을 무료로 확보 할 수 있는 등 Myspace 에도 큰 이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가 그러하든 제공자에 파워가 커지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죠.
Youtube 등 퍼가기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에 대한 파워가 커지자, Myspace 는 은근슬쩍 웹위젯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지원을 안 한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거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이미 퍼가기 기능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차단하기는 힘들고, 퍼가기 기능을 제공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죠.

제가, 이것에 대해서는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